고 안재환·최진실 보낸 뒤 처음으로 홈피에 글 남겨
방송인 홍진경이 고 안재환과 최진실을 보낸 뒤 아름다운 노년을 생각하는 글을 남겼다.
홍진경은 16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 나고 정갈하게 늙는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고인에 대한 추모의 언급이나 삶의 허무함에 대해 직접 표현을 하지 않았다. 잔잔하지만 진솔한 글로, 아픔을 겪은 뒤 삶을 대하는 새로운 자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홍진경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6월24일 이후 처음으로 글을 남겼다.
홍진경은 하얀 쌀밥에 가재미 얹어 한술 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 번 더 자야지만 나는 노인이 되는걸까라고 글을 시작해 나는 잠이 들며 생각한다. 다시 눈을 뜨면 다 키워 놓은 새끼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 나고 정갈하게 늙는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이어갔다.
홍진경은 자신이 노인이 되어 성당에 방문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홍진경은 젊은 날 뛰어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 지나 여느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었으면 좋겠다.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고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안재환과 최진실의 사망 당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대타에게 맡기는 등 크나큰 충격에 빠져 지냈다. 홍진경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힘내라며 홍진경을 격려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