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진실 괴담’ 유포자, 옷 갈아입고 취재진 따돌려

2008-10-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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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의 ‘25억 사채 대여설’과 관련된 허위 사실 유포 혐의자 백모씨(25)가 옷을 갈아입고 용의주도함을 보여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백씨는 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경찰서에 출두해 이른바 최진실의 ‘25억원 사채설’ 유포와 관련돼 재조사를 받았다. 백씨는 이날 허위사실에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조사를 받은 뒤 오후 3시30분께 경찰서를 나갔다. 당시 백씨는 오전 출두 당시 입었던 흰 셔츠와 파란색 스커트 대신 미리 준비해 온 붉은 색 조끼와 체크 스커트, 뿔테 안경으로 변장한 뒤 빠져나갔다. 백씨는 정문이 아닌 경찰서 2층 계단과 연결된 등산로를 통해 빠져나가며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백씨는 이날 추가 조사에서 경찰의 수사에 비교적 협조했다. 하지만 여벌의 옷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백씨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따돌려야 하겠다’면서 교복과 비슷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나갔다”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시종 태연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취재진을 따돌린 뒤 수사 담당자에게 “형사님 수고하셨어요. 무사탈출 ”이라고 적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주식 관련 카페에 최진실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퍼트린 혐의로 9월22일께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최진실의 루머를 조사 중인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대측은 “메신저를 통한 개인간의 전달이긴 하나 다수인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백씨를 비롯한 참고인들의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보강 조사를 실시한 뒤 이번 주내에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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