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찾은 동료들 충격에 할 말 잃어
2008-10-02 (목) 12:00:00
2일 삼성의료원 최진실씨 빈소에서 전 남편인 조성민씨가 들어가고 있다./조영호기자
고(故) 최진실 빈소의 공기는 무거웠다.
2일 최진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 의료원에는 평소 절친한 배우 엄정화 최화정 이승연 신애, 개그우먼 이영자 정선희, 모델 이소라 홍진경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현주 박중훈 등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장례식장으로 들어서는 그 누구도 짧은 애도의 표현조차 하지 못했다. 여전히 최진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놀란 표정에 눈물이 고일 뿐이었다. 빈소 안내판에 쓰인 ‘고인명 최진실, 상주명 최진영’이라는 짧은 문구만이 최진실의 죽음을 새삼 알리고 있었다.
장례식장 안에서는 “진실아!” “진실 언니!” 등 최진실을 부르는 안타까운 외침만 가끔 들려올 뿐이었다. 조문을 마치고 놀아가던 배우 윤현숙은 “죽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만 놓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힘겹게 한 마디를 꺼내며 울먹였다.
최진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일 빈소가 마련됐지만 이후 장례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 관계자는 “모두가 제 정신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최진실의 모든 스케줄을 책임지던 매니저들도 충혈된 눈으로 한숨을 쉬며 망연자실한 채였다.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지만 누구 하나 매니저에게 향후 일정을 채근하며 묻지 못할 만큼 분위기는 침통하고 엄숙했다.
‘국민 배우’라 불리던 여배우의 사망 소식을 취재하기 위해 엄청난 취재진이 한데 모였다. 연예 전문 매체에서부터 방송사 보도국 중계차까지 장례식장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 최진실측 관계자는 “아직도 최진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최진실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음을 믿지 못해 확인하기 위해 이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진실의 시신은 3일 입관식을 거친 후 4일 발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