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출연 ‘비난 폭주’
배우는 연기로만 말한다?
배우 장미희가 한 마디의 사과도 없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장미희는 지난해 여름 학력 위조 파문을 일으킨 뒤 은근슬쩍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ㆍ연출 정을영)에 출연하고 있다.
장미희는 학력 위조 의혹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지만 이후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열거나 기존의 활동을 중단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갖지 않았다.
다른 연예인들이 사과를 하거나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행보다. 배우 최수종은 문제가 불거지자 한밤 중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을 하고, 최화정은 라디오를 통해 사과의 말을 하는 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훈의 경우 출연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현재까지 두문불출하고 있다.
장미희는 <엄마가 뿔났다>의 제작보고회에도 건강상의 이유를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사적으로 험난한 파도를 겪은 여배우들이 드라마를 통해 복귀할 때 떨리는 마음으로 제작보고회에서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 또는 심경을 밝힌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장미희는 심지어 촬영 현장에서도 취재진의 접근을 꺼리며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가 뿔났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학력 위조 파문으로 인해 안 그래도 좋은 이미지 없는데 굳이 그런 역을 또 하시는 건 뭐죠? 나쁜 이미지로 굳히기?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거짓 학벌로 말들도 많았던 사람을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TV에서 봐야하는지. 정말 한국사람들 냄비 근성 대단하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라고 글을 남겼다.
장미희는 그동안 장충여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학과 또는 철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프로필이 알려져 있었다. 미국 호손대 교육학과 졸업 혹은 명지대 교육대학원 석사 등 대학원 학력도 다채로왔다. 그러나 장미희가 졸업했다는 장충여고는 설립 뒤 1년 만에 없어져 졸업생을 배출한 적이 없으며 동국대에도 입학한 일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파문이 일었었다.
장미희는 20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의 위원으로,명지전문대 연극영화과 교수진으로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