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지상파 3사 봄개편 UP&DOWN
봄 개편을 맞아 지상파 3사가 발 빠른 변화로 시청률이라는 높은 산을 향해 도전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3사 모두 버릴 건 과감히 버리자 결정이다. 이에 따라 각사 예능 프로그램이 변신을 거듭하게 됐다.
먼저 KBS는 변화라는 감미료를 쳤다. MBC는 인해전술 전략으로 독특한 색깔을 가미했으며, SBS는 새 얼굴을 찾는 데 주력했다.
봄 개편으로 인해 3사의 예능 프로그램 색깔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해 봤다.
KBS, 장수 프로그램에 감미료 첨가
# UP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최근 MBC <무한도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박2일’이 소위 ‘대박’을 외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처럼 독립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한도전> 또한 MBC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에서 독립해 프로그램으로 재정비된 프로그램이다. ‘1박2일’ 제작진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피투게더)도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해피투게더>는 초반 ‘학교가자’ ‘방과후 옥상’ ‘그건 너’ 등 다양한 코너를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도 거쳤다. 변화를 거듭하면서 사우나에서 부르는 ‘암기송’이 자리를 잡았다.
개그맨 유재석의 공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해피선데이>와 <해피투게더>는 각각 4년 이상 된 장수 프로그램으로 그간 끝없는 변화로 웃을 수 있었다.
# DOWN
KBS 2TV <상상플러스>도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다. 4년 동안 장수한 프로그램으로 최근 ‘책 읽어주는 남자’ ‘놀이의 탄생’ 등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으나 신선한 재미를 이끌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면서 <상상플러스>는 기사 회생 카드로 톱스타 이효리를 MC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포맷을 변경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효리의 등장이 <상상플러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소를 짓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반해 쓴 잔을 마시며 폐지 목록에 이름을 올린 프로그램도 있다. 검거율 50%를 자랑하던 KBS 2TV <특명 공개수배>와 KBS 2TV <두뇌왕 아인슈타인> <폭소클럽2> 등은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폐지 프로그램 대상으로 지목됐다. 반면 <사이다> <여러분의 천만원 송>이 신설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인해전술식 줄줄이 집결
# UP
이번 봄 개편된 MBC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 무더기 MC들과 출연진들로 구성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아나테이너’ 김성주가 MC로 컴백해 편승한 <명랑히어로>에는 무려 MC가 7명이다. 개그맨 김구라 김국진 박미선 등 초호화 MC군단이 집결했다.
또한 설날 특집으로 방송됐던 ‘우리 결혼했어요’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동안클럽’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꿰찼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휘재 김원희 이혁재가 메인 MC로 등장하는 ‘가상부부’ 커플만 네 커플이다. 서인영-크라운J, 신애-알렉스, 정형돈-사오리, 솔비-앤디 등 8명의 출연자가 총출동한다.
<무한도전>의 인해전술 진행으로 재미를 본 MBC는 이번에도 그 방식을 고수한 인상이다.
# DOWN
<무한도전>은 최근 ‘1박2일’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최고의 기대작이면서 골칫덩이로 이중고를 안았다. <무한도전>은 하하가 군입대를 하기 전 여행한 ‘인도편’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실망을 받았다. 여행의 주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 실망의 이유였다.
이제 하하가 입대를 했고,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등 5명이 <무한도전>을 만들어 가게 된다. 제작진은 더 이상의 추가 멤버 없이 <무한도전>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SBS, 시청률 공략 새얼굴 영입
# UP
SBS는 배우 김정은을 내세워 예능 프로그램에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김정은은 <김정은의 초콜릿>으로 음악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김정은이 새롭게 투입된 <김정은의 초콜릿>은 첫 방송부터 기대를 모으면서 시청률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정은은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노래하고 춤도 추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곁들어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들을 개발 중이다.
또한 <도전 1000곡>은 봄 개편을 맞아 <도전 1000곡 한소절>이라는 타이틀로 바꾸고 재정비에 돌입했다. MC도 이휘재와 정형돈으로 교체해 신선한 재미를 이끈다는 각오다. 그간 유정현-장윤정, 강병규-한영 등 남녀커플 MC를 앞세웠으나, 남남 MC로 새로운 체제를 갖췄다. 신설된 <공통점을 찾아라>에서는 서경석이 MC로 나서 깔끔한 진행 솜씨를 선보일 계획이다.
# DOWN
<솔로몬의 선택>이 ‘시즌2’ 형식으로 변화한다. 새로운 포맷으로 갖춰지면서 기존의 법률 상식을 전하는 방식을 종합했다. 개그맨들을 위주로 패널도 구성해 정보와 재미를 함께 전달한다.
또한 <무한도전>에 대적했던 <라인업>도 봄 개편에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라인업>은 <무한도전>의 ‘답습 프로그램’으로 오해를 받고 있어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