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징에서-’여류감독 등 2년간 영화제작 금지

2008-01-1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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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설-불법배급 등 혐의로

중국 영화검열 당국은 성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영화 ‘베이징에서의 방황’(Lost in Beijing)을 만든 감독과 제작자들에게 최근 향후 2년간 영화를 만들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중국의 몇 안 되는 여류 리 유가 감독하고 베이징 로렐 필름과 팽 리가 공동 제작한 영화에 대한 이런 조치는 영화가 음란한데다 당국의 검열을 받지 않은 판이 지난해에 베를린영화제서 상영됐기 때문이다. 당국은 팽 리 등이 영화를 불법 배급했고 또 검열을 받지 않은 외설적 장면들을 온라인에 공급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에서의 방황’은 요즘의 베이징이 무대로 마사지 업소 주인(양조위)과 여종업원(팬 빙빙)과의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검열 당국은 지난해 제작진에게 영화의 도박과 섹스 장면을 비롯해 영화의 타락한 도덕적 분위기를 잘라내라고 지시했는데 이들은 이 지시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고 지난해 11월30일 중국에서 개봉했었다.
그런데 제작자 팽 리는 2006년에 당국의 허가 없이 칸영화제서 선을 보인 ‘하궁’(Summer Palace)도 제작했다. 현재 이 영화를 연출한 제 6세대 감독 루 예는 5년간 영화 활동이 금지된 형편이다. ‘하궁’은 천안문 사태와 그에 대한 당국의 혹독한 탄압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 여대생의 사랑과 좌절과 이별과 재회를 다룬 드라마다. 이 영화는 오는 2월8일 LA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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