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징계… ‘몰래 알바’ 아나운서들 ‘흔적지우기’
2007-12-29 (토) 12:00:00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몰래 진행하는 아르바이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SBS는 최근 회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한 아나운서 A씨에 대해 근신 10일의 처분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는 중 징계를 내렸다. 이 처벌 이후 많은 아나운서들은 진행하던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SBS를 비롯해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의 사규는 원칙적으로 자사 직원의 부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 징계 수위가 높지 않았던 터라 많은 아나운서들은 회사 모르게 부업을 진행해 왔다.
한 방송관계자는 “자동차나 의류 론칭쇼 등지에서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모습을 찾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기업주는 방송을 통해 쌓아온 인지도와 신뢰도 때문에 아나운서들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 방송사의 인기 아나운서인 B씨의 경우 대기업체 사내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높은 출연료를 받았다. 또 다른 아나운서인 C씨의 경우 외부 사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회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사진촬영과 기사에 이름을 넣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한 지상파 아나운서는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1시간 가량 외부행사를 진행하며 버는 수익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500만원이 넘는다. 한달 월급에 버금가는 부가적인 수익 때문에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SBS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의 뉴스와 정보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그 신뢰도를 바탕으로 광고를 하는 것은 회사의 이미지를 파는 일이다”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