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강-오 대결’ 스타트
2006-05-20 (토) 12:00:00
선거운동 개시 첫 주말 맞아 총력전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20일 서민행보를 계속하며 주말 강행군을 소화했다.
두 후보는 본격 선거운동 개시후 첫 주말인 이날 강북표심 잡기의 연장선에서 ‘강남 속 강북’으로 불리는 서남권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오는 25∼26일 서울 전역을 한바퀴 순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날도 신발끈을 바짝 조여맸다.
강 후보는 이날 유세의 콘셉트를 ‘안양천 살리기’로 잡고 안양천이 흐르고 있는 관악·금천·구로구 지역을 순회하며 거리 득표전에 나섰다.
강 후보는 이들 지역이 위치상으로는 강남이지만 사실상 낙후된 강북권역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면서 안양천의 생태하천 조성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유세에서 “교육·복지·보육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안양천을 강남의 양재천 수준으로 살려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 유세 중간 구로에서 선거 사무실이 있는 안국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스킨십’도 가졌다. 강 후보는 21일 강북투어를 계속하면서 대학로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 젊은층의 표심잡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후보는 동작·관악·금천·양천·강서 등 한나라당의 상대적 약세지역과 서대문(신촌), 마포(홍대 앞) 등 7개 지역구를 도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 후보는 21일에도 성동·중랑구 방문 등 강북 행보를 이어간다.
오 후보는 “강남북 균형 개발도 중요하지만, 강남내 동서간 격차 해소도 절실하다”면서 “안양천 부활, 뉴타운 개발, 자립형 사립고 설립 등을 통해 강남, 서초구에 버금가는 주거, 교육, 복지, 자연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서남권 표심을 자극했다.
박근혜 대표도 강서구 방신시장,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에 참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서울지역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대표와 오 후보는 19세들로 이뤄진 ‘틴틴유세단’과 함께 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