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회장 돌연출국 비난 고조
일주일 뒤 돌아온다? 거짓말로 확인…
시간벌어 막후 교섭통한 위기 모면 ‘방책’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돌연 출국으로 재벌들의 해외도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 기업, 나아가서는 한 나라의 경제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감도, 도덕성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장기외유를 통해 일단 시간을 번 뒤 여론을 봐가며 막후 교섭 등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대선자금 X파일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9월 출국해 다섯달 동안 외국을 떠돈 뒤 무사히 귀국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조만간 소환이 예상됐던 정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문제제기이다.
재벌에 관대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 역시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일례로 법원은 지난 2월 수천억원을 분식회계 처리 한 혐의로 기소된 두산그룹 총수 일가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기도 했다.
일주일 뒤에 돌아온다던 현대차 그룹의 해명은 거짓말
현대.기아차 그룹은 정 회장의 출국에 대해 미국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부지 방문과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상 수상을 위해 일주일 예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드로 윌슨 상 수상 일정은 이달말로 잡혀있어 현대측의 발표는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차 정 몽구 회장의 이번 출국은 비자금 조성혐의 등으로 죄어오는 검찰 수사를 피하거나 시간을 벌기 위한 도피성 출국으로 여겨지고 있다.
결국 정 회장의 귀국도 일주일 뒤가 아니라 훨씬 늦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드로 윌슨’상 수상과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 등이 모두 이달말로 예정돼 있고 이 일정들을 모두 소화하고 돌아올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거의 한달을 미국에 체류하게 되면서 검찰 수사는 영향을 받을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휴일 오후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난 정몽구 회장이 과연 언제 돌아올지와 현대측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사회부 육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