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차 비자금’ 제보자는 내부자

2006-04-0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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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련 투서도 나돌아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수사에 내부 제보자 실체를 인정한 가운데 이달 초 현대차그룹의 인사문제를 폭로한 투서가 언론과 정치권에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으로 된 3페이지 분량의 투서에는 회사 경영과 관련된 임원진의 갈등을 담고 있다. 특히 모 임원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측근들을 대거 승진시켰다고 주장했다.
투서는 또 올해 초 현대·기아차가 환율위기를 내세워 부품업체들을 상대로 대규모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 있다고 주장했다. 모 임원이 정몽구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납품단가 인하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으로 모든 인사는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투서 작성자가 누군지, 투서와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관해 내부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글로비스 등 계열사에서 퇴직한 임직원들 중에도 검찰에 제보한 인물이 있다는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어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된 제보자는 여러 명인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짐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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